
로봇에게도 성별이 있을까?
4차 산업의 발달은 하루가 다르게 우리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 얼마 전 기업들이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 로봇을 속속 도입한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로봇을 활용한 임직원 대상 우편물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뉴스로는 한 대기업은 한 병원과 제휴하여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을 두어 병원 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한다고 한다. 불과 몇 년 전 목소리로만 접하던 인공지능이 이제 실체가 되어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SF영화로만 접하던, 우리의 일상을 도와주는 로봇은 더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면 로봇에 성별이 있는가? 우선 ‘로봇’하면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를 나열해보겠다. 미래적인, 이성적인, 똑똑한, 젊은(늙지 않은). 아마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키워드를 떠올렸을 것 같다. 이 키워드로 로봇에게 성별을 부여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로봇에 대한 편향적인 성별 시각이 암암리에 반영되어 있다. 예컨대 내비게이션 안내 메시지는 여성, 스마트폰 OS 기본 음성도 여성, 심지어 국민 메신저 기본음 ‘카톡’도 여성의 목소리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사용자는 권위 있는 존재가 필요할 때 남성 목소리를, 도움이 되는 안내를 받을 때는 여성 목소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보안 작업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된 로봇을 더 남성적인 것으로, 가이드를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더욱 더 여성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많은 로봇 제작자들은 이런 종류의 성별은 기계에 인격을 주입해 소비자와 유대감을 더 잘 형성하도록 하는 데 활용한다고 한다.
그런 맥락에서 영화 승리호의 업동이의 존재는 젠더 편견을 깨부순 좋은 사례라 생각한다. 나 역시 영화 감상 전, 포스터 속의 업동이의 이미지만 보고 앞서 언급했던 젊고, 조금은 귀엽게 생겼기에 지능적이지만 장난기 많은 캐릭터이지 않을까 하였고, 그랬기에 목소리는 어리고 장난스러운 소년일 것이라고 감히 예측했다. 하지만 영화 속 업동이는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였고, 인간 여성의 외양을 선망하는 캐릭터였다.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업동이의 캐릭터가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고 신선하였다.
요즘 국제 사회에서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도 고정된 성별을 깨기 위해 사회와 기업에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로봇에도 부여하면 좋지 않을까.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가사노동을 돕는 로봇, 성별은 남성. 택배 노동을 돕는 로봇, 성별은 여성. 직업에 대한 고정적인 관념을 타파하면 로봇에 어떤 성별을 부여해야 하는지 답이 나올 것이다.
이 글은 로봇신문의 조인혜 기자님의 기사에서 일부 발췌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Haendel - Sarabande (0) | 2021.11.15 |
|---|---|
| 발리우드 액션.gif (0) | 2021.08.29 |
| 조조래빗(2019) (0) | 2021.08.21 |
| 툴리(2018, 넷플릭스) (0) | 2021.08.15 |